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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한국어교사

말레이시아에서 한국어를 배우는 학생들의 특징 🎭


최근 K-POP과 한국 드라마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말레이시아에서도 한국어를 배우려는 학생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국어를 배우는 이유나 학습 방식이 한국과는 다소 차이가 있습니다. 오늘은 말레이시아에서 한국어를 배우는 학생들의 특징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1. 한국어를 배우는 이유가 다양합니다

말레이시아 학생들이 한국어를 배우는 이유는 크게 세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 1) K-POP과 한국 드라마에 대한 관심

대부분의 학생들이 BTS, BLACKPINK, SEVENTEEN과 같은 K-POP 아이돌을 좋아하거나 한국 드라마 및 예능을 즐겨봅니다. 특히 사랑의 불시착이나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같은 드라마를 보고 한국어에 흥미를 갖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들은 "오빠", "사랑해", "대박" 등의 표현을 먼저 배우고 싶어 합니다.

✅ 2) 한국 유학 또는 워킹홀리데이 준비

한국 대학으로 유학을 가고 싶어 하거나, 워킹홀리데이를 통해 한국에서 일해 보고 싶은 학생들도 많습니다. 이들은 TOPIK(한국어능력시험)을 준비하며 문법과 작문 공부를 열심히 합니다. 또한 말레이시아에는 한국 대학과 협력하는 국제학교도 있어, 한국 유학을 목표로 하는 학생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 3) 한국 기업 취업을 목표로 하는 직장인들

삼성, LG, 현대와 같은 한국 기업들이 말레이시아에 많이 진출해 있어 한국어를 배우려는 직장인들도 적지 않습니다. 이들은 실무에서 바로 사용할 수 있는 비즈니스 한국어, 이메일 작성법, 회화 연습을 집중적으로 공부합니다.



2. 한국어를 배우는 방식이 다릅니다

말레이시아 학생들은 한국어를 배울 때 한국이나 다른 나라의 학생들과는 다소 다른 학습 스타일을 가지고 있습니다.

✅ 1) 영어를 활용한 한국어 학습

말레이시아는 다문화 국가이기 때문에 학생들이 여러 언어를 섞어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국제학교나 사립학교 학생들은 영어로 수업을 듣는 경우가 많아, 한국어를 배울 때도 영어를 적극 활용합니다.

예를 들어, 한국어 문법을 설명할 때 영어 문법과 비교하면 이해가 빠른 경우가 많습니다.

예시:

한국어의 "은/는"과 "이/가"를 영어의 "topic marker"와 "subject marker" 개념으로 설명하면 이해가 쉽습니다.

"있어요"와 "없어요"를 영어의 "have"와 "don’t have"로 비교하면 바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 2) 문자보다는 회화를 더 중요하게 생각

말레이시아 학생들은 한글을 배우는 데 큰 어려움을 느끼지는 않지만, 문장을 읽고 쓰는 것보다 말하는 것을 더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특히 말레이어(Malay)와 한국어 발음이 비슷한 부분이 있어, 발음은 비교적 쉽게 익히는 편입니다. 그러나 한국어 문법이 말레이어와는 많이 다르기 때문에 문장을 만드는 연습이 많이 필요합니다.

✅ 3) 한국 친구들과 대화하고 싶어 합니다

말레이시아에는 한국 유학생이나 한국인 관광객이 많이 방문하기 때문에, 한국어를 연습하고 싶어 하는 학생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온라인에서 한국인 친구를 사귀거나,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찾아보는 경우도 있습니다.



3. 한국어를 배우면서 어려움을 느끼는 부분

말레이시아 학생들이 한국어를 배우면서 가장 어려움을 느끼는 부분은 다음과 같습니다.

❌ 존댓말과 반말 구별하기

말레이어에는 한국어처럼 존댓말과 반말의 구분이 뚜렷하지 않아서, "-요"를 언제 붙여야 하는지 헷갈려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친구에게 "갑니다"라고 말하거나, 선생님에게 "가!"라고 말하는 실수를 하기도 합니다.

❌ 받침 발음하기

말레이어에는 한국어처럼 받침이 있는 단어가 거의 없어서, "먹다", "읽다" 같은 단어를 발음할 때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ㄹ"과 "ㄴ" 발음을 헷갈려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 동사 활용법 익히기

한국어는 동사 활용이 복잡하여, 학생들이 "공부하다 → 공부해요 → 공부했어요" 같은 변화를 어려워합니다. 특히 "ㄹ" 탈락 같은 문법 규칙은 익히는 데 시간이 걸립니다.



4. 말레이시아 학생들에게 효과적인 한국어 공부 방법

말레이시아 학생들이 한국어를 더 쉽게 배울 수 있도록, 다음과 같은 방법을 추천할 수 있습니다.

✅ 1) K-POP 가사 활용하기

K-POP 노래 가사에서 자주 나오는 표현을 분석하여 가르치면 흥미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BTS의 봄날 가사를 통해 계절과 관련된 단어를 배우거나, BLACKPINK의 노래를 활용해 명령문을 연습할 수 있습니다.

✅ 2) 짧은 대화문 반복 연습

학생들이 긴 문장을 말하는 것을 어려워할 수 있으므로, 짧은 문장을 반복해서 연습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예를 들어, "안녕하세요, 저는 OOO입니다." 같은 기본적인 인사말을 자주 연습하는 것이 좋습니다.

✅ 3) 실제 상황을 연출한 롤플레이 수업

말레이시아 학생들은 실생활에서 바로 사용할 수 있는 표현을 배우고 싶어 합니다. 예를 들어, "카페에서 커피 주문하기" 같은 상황을 만들어 연습하면 더 재미있게 배울 수 있습니다.



맺음말

말레이시아에서 한국어를 배우는 학생들은 K-POP과 한국 문화를 좋아하는 경우가 많으며, 영어를 활용해 학습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하지만 존댓말과 반말 구별, 받침 발음, 동사 활용 등의 부분에서 어려움을 겪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K-POP 가사 활용, 짧은 대화 연습, 롤플레이 같은 방법을 활용하면 더욱 효과적으로 가르칠 수 있습니다. 앞으로 말레이시아에서 한국어를 배우는 학생들이 더욱 많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그들이 한국어를 재미있고 쉽게 배울 수 있도록 다양한 교수법을 연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말레이시아에서 한국어를 가르치면서 느낀 점이 있거나, 도움이 될 만한 경험이 있다면 댓글로 공유해 주세요! 😊